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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05/01/04) - 한국폼텍, 초등학생 얼굴달력 제작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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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2005년 01월 04일)
한국폼텍, 초등학생 얼굴달력 제작 지원
일을 못나가고 몸져 누워있는 박형호(42·인천)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선영이에게서 새해 선물을 받고 눈물을 쏟았다.
"선영이가 빨리 커서 아빠 병 고쳐드릴테니 힘내세요" 라고 쓴 카드와
딸의 사진이 들어간 새해달력이 선물이었다.
남들처럼 좋은 옷이며 학용품을 못사줘 항상 미안한 아빠에게 오히려
선영이가 감동의 선물을 안겨줬다.
선영이가 다니는 인천 서림 초등학교 3학년 1반 어린이들은 모두 이처럼
부모님에게 손수 만든 카드와 자기 얼굴이 들어간 새해 달력을 선물했다.
이 행사는 문구용지 전문회사 한국폼텍(대표 김준형)이 주최한 것으로,
평소 이 회사 제품을 쓰며 사용자 동호회원으로 활동해 왔던 서림초등학교
3학년 1반 강선구 담임 교사가 요청해 이뤄졌다.
강선구 교사는 4교시와 5교시를 비워둘테니 아이들에게 카드와 달력을
만들 수 있도록 용지와 프로그램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폼텍이 흔쾌히 받아들여 행사가 열린 것이다.
방식은 아이들이 나름대로 문구와 그림을 꾸며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에
입력 하면, 달력 및 카드 용지에 인쇄해 탁상용 달력과 카드로 만들어
나눠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아이들의 솜씨는 서툴었지만 부모들에겐 최고의 작품이었다.
선물을 받은 박형호씨는 "집에 있으면서 항상 머리맡에 딸의 사진을
둘 수 있게 됐다"며 딸을 생각해서라도 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겠다"고
흐뭇해했다 .
강선구 담임교사는 "아이들 얼굴에 천사가 내려와 있는 것처럼 다들
행복해했다"며 "항상 받는 것만 알다가 주는 기쁨을 알게 돼 뜻깊었다고
말하는 애들이 많았다"고 웃었다.
한국폼텍은 이날 용지 지원 외에도 라벨, 디지털 카메라 인화용지 등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지급했다.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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