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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08.12.03) ‘이노베이션은 메모에서 시작되지요’- 김준형 한국폼텍 대표
번호 : 613 등록일 : 2008-12-03 조회수 :8808

‘이노베이션은 메모에서 시작되지요’

서울 서교동 홍대앞. 상상마당 부근에 ‘스페이스맘(Spacemom)’이라는 독특한 빌딩이 있다. 5층짜리 빌딩으로 외관에서 멋진 분위기가 풍겨 나온다. 1층에는 작은 공연장이 있고 무대엔 그랜드피아노가 놓여 있다. 로비와 각층은 마치 미술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하고 아름답다. 3층에 가면 타원형 공간이 있고 이곳 역시 인테리어가 수준급이다. 이곳은 한국폼텍(www.formtec.co.kr)의 마케팅 및 디자인연구소로 사용되는 서울 사무소 건물이다. 김준형 한국폼텍(주) 대표는 이들 공간을 직접 디자인했다.

대지 약 500㎡ 규모의 이 건물은 김 대표가 자란 집이다. 서울 서교동이 고향인 김 대표는 정원을 갖춘 이 가정집을 빌딩으로 개축해 쓰고 있다. 꼭대기 층엔 김 대표의 어머니가 살고 계신다. 스페이스맘은 어머니가 계신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 건물은 가정집에서 멋지고 편안하며 창조적인 문구 용품을 생산해 내는 공간이 됐다. 한국폼텍은 국내 프린터용 라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프린터용 라벨은 각종 프린터에 다양한 라벨 용지를 넣어 라벨 위에 원하는 내용을 신속하게 인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제품이다.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상품이다.

예컨대 책을 고객들에게 발송할 때 일일이 손으로 주소를 쓰지 않고 프린터용 라벨을 이용하면 컴퓨터에 수록된 주소가 자동으로 라벨에 인쇄된다. 그런 뒤 접착식으로 돼 있는 라벨을 떼어내 우편봉투 위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이런 작업을 하려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준비해야 한다.

1996년 창업한 한국폼텍은 외국 기업이 장악한 이 분야에 진출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150억 원에 달했다. 이 제품을 미국 일본 홍콩 호주 중동 등지로 수출한다. 라벨은 사이즈별로 총 250여 종을 만든다. 전체 직원 60여 명 중 15명을 연구·개발 부서에 배치할 정도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 대표는 아버지인 고 김용조 대표가 경영하던 원지(原紙)업체 코스틱(KOSTIC)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곳에서 폼텍디비전을 만들어 프린터용 라벨 사업을 준비했다. 경험을 쌓은 뒤 별도 법인인 한국폼텍을 창업해 외국 업체와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 끝에 4년 만에 일등 기업으로 올라섰다. 1999년 부친 작고 후에는 코스틱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코스틱의 작년 매출은 약 500억 원, 종업원 수는 250여 명이며 한국폼텍의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이노웍스’로 고급 다이어리 시장 진출

한국폼텍은 지난해 고급 시스템 다이어리 시장에 진출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이어리 ‘이노웍스(innoworks)’를 작년 말 출시해 교보문고 알파문구 링코 등 현재 50여 개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형 문구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고급 시스템 다이어리 시장 역시 수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김 대표의 1차 목표는 내수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와 싸워 승리하는 것이고 그 다음엔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이다.

“라벨 제품을 처음 출시한 1996년에도 외국 브랜드가 문구점마다 깔려 있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그는 “물론 그 당시 라벨 시장은 도입기였고 지금의 고급 다이어리 시장은 성장기에 있다는 차이는 있지만 가격보다는 품질과 디자인 브랜드 싸움이라고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 품질 검사에 이르기까지 개발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첫째, 쓰기 편한데다 생활 속 변화를 이끌어 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개인적 삶과 일 사이에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목표 관리를 개인과 일로 구분했다.

김 대표는 “자신과의 다짐을 잊지 않고 관리할 수 있도록 월간 주간 일일 단위로 구성한 목표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한 달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 ‘월간 혁신(Monthly innovation)’을 두어 목표 또는 변화에 대한 다짐을 적게 했다. 이를 주간 계획 관리 솔루션인 ‘위클리 내비게이션’의 ‘나의 목표 추적장치(My innovation tracker)’를 통해 관리하고, 최종적으로 ‘매일 혁신(Daily innovation)’이란 양식을 통해 개인적 삶과 일에 대한 라이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둘째,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수입 브랜드 제품의 경우 분기별로 1년 단위의 제품을 출시하는데 반해 이노웍스는 모든 분기 제품을 그해 12월에 끝나도록 구성했다. 예컨대 1분기 제품은 1~12월까지 1년치로 구성된다. 2분기 제품은 4~12월, 3분기 제품은 7~12월, 4분기 제품은 10~12월까지로 구성한다. “연말이 되면 유독 새 다이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셋째, 한국폼텍이 갖고 있는 제지 관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종이 재질 면에서도 차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잉크의 흡착성(번짐 정도), 필기할 때 느껴지는 매끄러움 등과 같은 필기성, 그리고 종이의 불투명도와 백색도 등 다양한 기준에 적합한 전용지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넷째, 기능별 속지라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지출 관리 다이어트관리 프로젝트매니징 등 다양한 기능별 속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주제의 상식을 익힐 수 있는 페이지도 구성해 놓았다.

딸에 대한 애정에서 신규 사업 나서

예컨대 와인을 테마로 와인 산지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많은 와인들 중에서 99개를 선정해 와인 칼럼니스트의 맛깔스러운 칼럼으로 구성한 와인 플래너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여성을 타깃으로 그들의 일과 사랑, 인간관계, 성공, 꿈 등에 대해 재치 있는 창작 에세이를 실은 플래너도 내놓았다. 스토리가 있는 플래너인 셈이다. 요즘에는 2009년용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김 대표가 이 분야에 진출하기로 결심한 것은 초등학생인 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시간표를 만들고 약속을 메모하며 일기를 쓰는 딸을 보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정리하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정리정돈을 잘해야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원들과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쳐 차별화된 시스템 다이어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제품 기획과 개발에 2년이 걸렸다”고 김 대표는 밝힌다.

김 대표는 “이노베이션은 메모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메모를 잘하는 사람들이었고 이들의 메모는 수첩을 통해 관리되고 이것을 토대로 아이디어가 가미돼 창조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이노웍스는 다이어리 상품 외에도 80여 종의 바인더, 200여 종의 속지와 디자인 소품으로 구성된 퍼스널 액세서리 등 350여 종에 달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생활 관리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노웍스 전용 소프트웨어 ‘이노프로’를 개발해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나 자료 등의 콘텐츠를 다이어리 규격에 맞춰 편집,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을 통해 주요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 맛집 정보, 좋은 글귀 등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에 파주 공장을 지어 현재의 김포공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파주 공장은 약 3만3000㎡ 규모로 이중 코스틱이 70%를, 한국폼텍이 30%를 사용토록 구상하고 있다.

불황속에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움츠러들 때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김 대표는 어머니와 딸에 대한 사랑을 원동력 삼아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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